[산업일보]
초고령화에 따른 구인난 대응이 제조 현장의 생존 과제로 부상하면서 산업계의 시선은 ‘피지컬 AI(물리 인공지능)’와 이를 활용한 로봇 공정 기술로 향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6 로보월드(ROBOTWORLD 2026)’에서는 피지컬 AI와 제조 AX(인공지능 전환)에 대응하는 로봇 기업들의 기술·솔루션과 사업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2026 로보월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전시회의 전반적인 구성과 주요 참가기업의 전시 품목을 소개했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2026 로보월드는 17개국에서 390개사가 참가해 1천150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 13개국 365개사 규모에서 증가했다. 전시 품목은 제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전문·개인 서비스용 로봇, AGV·AMR, 무인이동체, 핵심 부품 및 모듈, AI·소프트웨어, 스마트제조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로 구성됐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 진새미 팀장은 올해 전시회의 주요 개요를 소개했다.
그는 국제로봇연맹(IFR)의 ‘World Robotics 2026’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이 60만 3천307대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 서비스 로봇, 운송·물류 로봇, 의료용 로봇,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로보월드의 키워드로 ‘피지컬 AI 로봇’과 ‘제조 AX(M.AX)’, ‘서비스용 로봇’을 제시했다. 전시회에서는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사족보행 로봇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이 시연되며, 자율제조 솔루션과 서비스 로봇의 활용 사례도 직접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관도 운영한다. 완성형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액추에이터, 감속기, 센서, 배터리 등 핵심 부품 밸류체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휴머노이드 특별관, 조리·서빙부터 식품 제조 및 포장을 아우르는 ▲푸드테크 특별관, 재활 및 AI 병원 서비스를 선보이는 ▲헬스케어 특별관 등을 조성해 분야별 로봇 기술과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2026 국제로봇비즈니스 컨퍼런스’가 전시 기간 중 함께 개최되며,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제조 AX’, ‘모빌리티’ 3개 트랙으로 구성돼 로봇 산업의 기술 동향과 활용 방향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바이어와 공급사를 연결하는 수출·구매상담회와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실무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인 ‘Global Scale-up Day’도 마련했다.
전시회 참여기업 중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로보월드 어워즈’도 개편해, 언론·SNS 홍보, 차년도 부스 할인 등 혜택을 강화했다. 시상식은 개막일인 다음 달 4일 진행된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 김재환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은 제조업 중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2026 로보월드 역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중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로보월드는 참가 기업에 비즈니스의 장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2025년 로봇 시장에서 인도가 15% 이상 성장함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공공기관 관계자를 초청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개최 20주년을 맞아 1천20부스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10% 이상 확대됐다”라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6 로보월드 참가기업인 뉴로메카, 삼현, 파워오토시스템, 파워오토로보틱스, 아이디어오션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요 기술력과 함께 전시회 출품 예정인 제품·솔루션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