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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 수입액 첫 추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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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 수입액 첫 추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양적 팽창 넘어선 중국 로봇 시장, 부품 국산화 및 지능화로 체질 개선

기사입력 2026-10-11 1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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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 수입액 첫 추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AI 제작 이미지)

[산업일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단순한 보급 확대를 넘어 고정밀·지능형·공정 특화 자동화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기존 주력 수요처였던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에서 나아가 배터리, 신에너지, 식품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졌으며, 자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거우즈성(GEWUZHISHENG) 등 현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021년 36만 6천 대에서 2025년 77만 3천 대로 크게 늘었다.

국제로봇연맹(IFR) ‘중국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및 제조업 로봇 밀도(2021~2024)’ 조사에 따르면 신규 설치 대수 역시 2024년 기준 29만 5천 대를 기록해 전 세계 설치량의 54% 비중을 차지했다. 누적 운용 대수는 약 202만 7천 대에 이른다.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운용 대수를 뜻하는 로봇 밀도는 2024년 중국이 567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한국(1천 220대), 독일(649대), 일본(646대)에 비해서는 수치가 낮으나, 거대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보급 규모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로봇 도입 산업의 다변화 흐름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산업별 신규 설치량을 살펴보면 배터리·신에너지 분야가 약 8만 5천 600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전기·전자 분야 약 8만 3천 대, 자동차 분야 약 5만 7천 200대, 금속·기계 분야 약 5만 4천 600대가 설치됐다.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과 머신비전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자동화 수요도 지속 증가 추세다.

IFR, 중국 로봇 협회, 코트라(KOTRA) 하얼빈무역관 등의 조사를 보면, 특히 자국 수요를 기반으로 한 중국 로컬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24년 중국 로컬 기업의 산업용 로봇 출하량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하며 외국계 기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스카라(SCARA) 로봇 및 소형 6축 등 범용·중소형 제품군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대형 6축 다관절 등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제품군에서는 여전히 외국계 기업의 점유율이 높다.

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 수입액 첫 추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 수입액 첫 추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대외 교역 지표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119억 7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하며 수입액(98억 3천만 위안)을 넘어섰다. 일본, 한국, 독일로부터 고사양 핵심 부품을 수입하면서도,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 제조 거점을 향해 자국산 로봇 완제품 수출을 늘리는 양상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14·5계획 로봇산업 발전계획’ 및 ‘로봇+ 응용 행동 실시방안’ 등의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연구개발(R&D) 세제 지원과 시범 사업을 통해 산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OTRA 하얼빈무역관은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기존 단순 조립 공정을 넘어 비정형·복합 작업이 가능한 지능형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질적 고도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의 향후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범용 완제품 시장은 중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다’며 고정밀, 고신뢰성 특성을 띠는 핵심 부품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정 제조 공정에 맞춘 ‘공정 특화형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중국 로봇 제조 기업과 연계해 현지 공급망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우회 접근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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