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이 화질 개선에서 벗어나, 폼팩터 혁신과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결합을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폼팩터 혁신이 만드는 디스플레이 활용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1천265억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2% 성장해 2030년 1천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AMOLED의 비중은 38.2%에서 43.7%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인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2021년 33.3%에서 올해 1분기 28.9%로 줄었다. 반면 중국은 41.3%에서 55.9%로 늘면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1분기 기준 LCD 시장에서는 BOE(32.5%)와 China Star(20.9%)와 같은 중국 기업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45.8%)와 LG디스플레이(23.5%)의 합산 점유율이 약 69%이지만, 2021년 83% 수준에서 낮아졌다.
보고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화질 개선 경쟁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는 효용이 적어지는 시기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폼팩터 변화와 AI 연계로 확장되는 3층 구조의 혁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첫 번째 구조(Layer 1)는 화질이다. 글로벌 기업의 화질 구현 역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순 화질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만들기 어려워졌으며, 업계는 ‘Micro RGB LED’, ‘QD-OLED’, ‘Tandem OLED’ 등 프리미엄 기술로 밝기·색 표현력·전력 효율 등을 향상하는 데 힘쓰고 있다.
두 번째 구조(Layer 2)는 폼팩터 혁신을 지목했다. 커브드, 폴더블, 롤러블, 스트레처블과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출고량이 2022년 1천900만 개에서 내년에는 9천만 개로 4.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변형 디스플레이가 IT·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구조(Layer)는 AI 인터페이스로, 웨어러블·자동차·XR/AR·로봇·모빌리티 분야에서 정보 전달을 위한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XR/AR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2024년 13.4억 달러에서 2029년 118.6억 달러로 연평균 55%대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디스플레이 역할이 ‘보는 화면(Screen)’에서 ‘AI와 현실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로 진화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3+1’ 전략을 조언했다.
▲화질 초격차 구현 ▲폼팩터 양산 경쟁력 확보 ▲AI 인터페이스 시장 선점을 통해 생산 및 공급 역량을 갖추고, 소부장 생태계 지원을 통한 공급망 자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