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폐기 처분되는 불용 정보기술(IT) 장비와 사무용(OA) 기기를 매입해 재제조하고, 이를 자발적 탄소시장(VCM) 크레딧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IT 자산 처분(ITAD) 전문기업 그리니시스템은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19회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RETECH 2026)’에 참가해 불용 전산 장비 재제조 방법론과 탄소 절감 인증서 발행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기기 매각 대금 지급과 단순 데이터 파기에 머물던 기존 폐기 방식을 넘어 ‘탄소 자산화’를 결합했다.
공공기관이나 데이터센터에서 처분하는 PC, 모니터, 서버 등 노후 OA(사무용) 장비를 매입한 후 국제 인증(R2v3)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거나 물리적으로 파쇄한다. 이후 정비 과정을 거쳐 기기 수명을 1~2년 더 연장하고, 신제품 생산을 대체함으로써 감축된 탄소량을 수치화한다.
그리니시스템은 이렇게 산출한 탄소량을 자발적 탄소시장(VCM)에서 크레딧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법론을 특허 등록했다.
그리니시스템 관계자는 “매입한 전산 장비의 품목과 수량에 맞춰 탄소 절감량을 계산해 인증서를 발급한다”며 “PC 1대당 약 23kg의 탄소 절감량이 도출되는데, 고객사는 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공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데이터 보안 규정상 통상 5년에 한 번씩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며 “장비 매각과 동시에 공신력 있는 탄소 절감 인증서까지 받을 수 있어 여러 기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기 단위의 재제조뿐만 아니라 부품 단위의 자원 회수 공정도 확대한다. 하반기 중 관련 설비를 도입해 반도체 및 통신 장비 스크랩에서 금, 은, 구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가금속 회수 공정의 탄소 저감 효과를 산정하는 방법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