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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전 인프라, 고출력 넘어 에너지 통합으로”…커화가 바라본 EV 충전의 다음 단계
김우겸 기자|kyeo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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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전 인프라, 고출력 넘어 에너지 통합으로”…커화가 바라본 EV 충전의 다음 단계

EV Trend Korea 2026서 SiC 파워 모듈·PV-ESS-EVC 솔루션 제시…상용차·메가와트급 충전 시장 대응

기사입력 2026-09-02 12: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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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전기차 충전 시장의 무게중심이 승용 전기차 중심의 급속충전에서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와 메가와트(MW)급 충전으로 이동하면서 충전 인프라에 요구되는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충전기의 출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전력변환 효율과 열관리, 전력망 부담, 에너지 저장 및 분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전력전자 전문기업 커화(KEHUA)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Trend Korea 2026’에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효율 파워 모듈과 PV(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EVC(전기차 충전기)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천호봉 커화 EV부문 매니저는 향후 충전 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고출력·고효율’과 함께 에너지의 효율적인 생산·저장·분배를 꼽았다.

천 매니저는 “중대형 상용차와 메가와트급 충전으로 전환되면서 높은 출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파워뱅크와 모듈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 전력 분배와 에너지저장장치 연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 출력 높아질수록 중요해지는 ‘SiC’
충전기의 출력이 높아지면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발열을 관리하는 문제도 커진다. 커화가 차세대 충전 시스템에 SiC(실리콘카바이드) 기술을 적용하는 이유다.

SiC의 강점은 높은 효율과 전력 밀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발열을 줄여 냉각 시스템의 부담을 낮추고, 시스템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면서 높은 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충전 인프라, 고출력 넘어 에너지 통합으로”…커화가 바라본 EV 충전의 다음 단계
천호봉 커화 EV부문 매니저가 부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천 매니저는 “충전 출력이 향후 수백 kW에서 MW급으로 확대될수록 효율과 열관리, 공간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SiC 기술의 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상용차 충전은 승용 전기차와 다른 인프라 설계가 요구된다. 다수의 차량이 한꺼번에 충전하는 차량 기지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는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커화는 이에 따라 파워뱅크와 충전부를 분리하는 시스템 설계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전 수요가 집중되는 장소에서는 공간 효율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고려한 분리형 구조가 향후 충전 인프라의 중요한 설계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충전 인프라, 고출력 넘어 에너지 통합으로”…커화가 바라본 EV 충전의 다음 단계
커화 모듈 제품

‘충전기 하나’에서 에너지 시스템 전체로
충전 인프라의 변화는 충전기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출력 상승으로 특정 시간대에 전력 수요가 집중될 경우 전력망 부담과 충전소 운영 비용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커화가 이번 전시에서 PV-ESS-EVC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PV-ESS-EVC는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충전기를 독립적인 설비로 운영하는 대신 전력의 생산과 저장, 충전을 하나의 에너지 시스템으로 연계하는 접근이다.

천 매니저는 통합 솔루션의 핵심적인 장점으로 ‘운영 수익성과 그리드 부담 완화’를 꼽았다.

그는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하거나 직접 충전에 사용함으로써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그리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충전소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충전 인프라의 경쟁력이 충전 속도와 출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전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저장한 뒤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상용차·고출력 충전으로 넓어지는 한국 시장
커화는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년 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주요 충전기 제조사들과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기존 파워 모듈뿐만 아니라 PV-ESS-EVC 통합 에너지 솔루션과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를 위한 고출력 충전 인프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 매니저는 이번 EV Trend Korea 참가 목적에 대해서도 단순한 제품 소개보다는 국내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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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봉 커화 EV부문 매니저가 부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 시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이번 전시 참가의 주요 목적”이라며 “커화는 단순한 모듈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의 기술적 요구와 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기술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지 시장 대응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커화에 따르면 파워 모듈은 CE, CB, UL 등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고객 요구에 맞춰 추가 인증과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고효율 파워 모듈을 기반으로 보다 높은 출력의 제품과 통합 에너지 솔루션까지 국내 공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천 매니저는 향후 충전 인프라가 고출력 전력변환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스마트 전력 분배, ESS 연계, 공간 효율적인 시스템 설계가 함께 요구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승용 전기차 중심의 충전 시장이 중대형 상용차와 MW급 충전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커화 역시 개별 파워 모듈 공급에서 PV·ESS·EVC를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으로 대응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국제산업부 김우겸 기자입니다. 산업인들을 위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현안 이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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