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G유플러스가 최근 인수한 보안 기업 파고네트웍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통합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보안 장비가 발생시키는 알람득 수동 분류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스스로 위협을 조사하고 핵심적인 차단 의사결정은 사람이 내리도록 하는 전략이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전무)는 1일 열린 ‘파고 시큐리티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기존 인력 중심의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 속도(Machine Speed)에 대응하는 ‘에이전틱 SOC’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홍 전무는 기업들의 보안 운영 환경에 대해 “국내 기업 중 자체적인 보안 운영 역량을 보유한 곳은 100여 개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대다수가 외부 인력과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현실을 짚었다. 그는 “야간이나 주말에는 외주 인력 의존도가 높아 대응 속도가 지연되고 개인 역량에 따른 편차가 심하게 발생한다”며 기존 관제 운영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규모 알람을 동시 처리하고 조사 방향까지 스스로 설정하는 에이전틱 SOC 도입을 제안했다. 다만 모든 위협 대응을 기계에 맡기는 완전 자동화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홍 전무는 “AI가 오판할 경우 대규모 오탐이 확산하거나 잘못된 조치를 되돌릴 수 없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실제 조치 직전 단계에는 반드시 전문가가 개입해 승인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구조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향도 내놨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사 통신망 등 전반의 인프라 보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합병(M&A)한 바 있다. 홍 전무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신뢰 기반 및 인프라 자산에 파고네트웍스의 검증된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역량을 결합한다”며 “파고네트웍스의 매니지드 탐지·대응(MDR) 전문성을 내재화해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고네트웍스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보안 운영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브랜드 ‘딥액트(PAGO DeepACT)’ 3종을 공식 론칭했다. 탐지·분석·대응을 묶은 ‘딥액트 디펜스(DEFENSE)’, 공격자 시각에서 사전 검증을 수행하는 ‘딥액트 어택(ATTACK)’, 위협 헌팅 로직 생성을 자동화한 ‘딥액트 디텍션 엔지니어링(Detection-Engineering)’으로 구성되며 이를 바탕으로 보안 운영 체계를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