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핵심 기반인 나노기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조명하고 미래 산업 방향을 모색하는 ‘나노코리아(NANO KOREA) 2026’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4회째를 맞아 ‘미래를 만드는 나노×AI’를 주제로 10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1천200여 명의 연구자와 400여 기업·기관이 참여해 나노기술 분야 주요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나노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삼성전자와 LG그룹 등 8개국 401개 기업 및 기관이 총 674개 부스를 열고 나노융합,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레이저, 적층제조, 바이오, 계측기기 등 8개 부문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올해 주제관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그래핀 기술과 제품을 집중 조명하며,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한 주요 성과를 알리는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개막 첫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주리(Ju Li)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가 ‘인공지능과 과학 연구의 미래’를 주제로, 박상엽 LG CNS CTO가 ‘피지컬 AI 기반 나노·첨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을 펼쳤다. 이밖에도 행사 기간 28개국 신진 연구자가 총 1천92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술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개막식 현장에서는 나노기술이 AI 시대의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필수 동력이라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홍순국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나노기술은 반도체, 로봇, 배터리, 첨단 바이오 등 현대 첨단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꿔가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전시회에서는 시대 흐름에 맞게 AI와의 융합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출발점이자 인공지능이 현실 물질세계에 영향을 행사하도록 하는 수단이 나노기술”이라며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영역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나노기술 연구 및 나노융합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연구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국무총리상과 장관상 등 총 14점의 시상이 진행됐다. 연구 부문에서는 독창적 셀 계면 제어기술을 통해 우수한 효율을 지닌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한 김진영 서울대학교 교수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산업 부문에서는 미세먼지 차단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공기 여과 기술을 개발한 기업 ‘뉴라이즌’이 또 다른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