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안에서는 매일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한다. 공작기계 가동 시간, 비가동 시간, 생산량, 설비 이상 신호, 작업 이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중소 제조기업 상당수는 이러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경험과 수작업 관리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티즈(TIZ Solutions)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태국 방콕 BITEC 전시장에서 열린 ME2026에 참가해 공작기계 모니터링 솔루션과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RX BITEC이 주최했으며 InterPlas Thailand 2026, InterMold Thailand 2026, Automotive Manufacturing 2026, Surface & Coatings 2026, NEPCON Thailand 2026, Assembly & Automation 2026, FACTECH 2026 등 7개 산업 전시회가 동시 개최됐다.
티즈는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 참가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과 공작기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소개했다.
제조 데이터를 생산 관리 자산으로 전환
2017년 설립된 티즈는 공작기계 지능화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ICT 융합 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인 연구소기업으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대표 솔루션은 NC Watch다.
NC Watch는 CNC 선반과 머시닝센터(MCT) 등 NC 공작기계의 가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가동 현황과 생산 실적, 설비 이상 여부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제조현장에서는 설비 가동률을 수기로 기록하거나 별도의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NC Watch는 공작기계와 직접 연결돼 실시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생산 정보를 제공한다.
최연하 대표는 “제조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보다 설비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환경 구축이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400대 설비 동시 모니터링 지원
NC Watch는 PLC 중심이 아닌 LAN 통신 기반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설비를 동시에 연결하더라도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최대 400대 규모의 공작기계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운영돼 생산 현장과 관리 부서, 경영진이 동일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작업자는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관리자는 생산 실적과 가동률을 분석할 수 있으며 경영진은 생산성 지표를 통해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설비 이상 발생 시 카카오톡 연동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즉시 전달돼 설비 정지 시간을 줄이고 유지보수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공작기계 데이터 기반 MES 구축
티즈는 공작기계 모니터링을 넘어 제조실행시스템인 TIZMES도 함께 소개했다.
TIZMES는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생산 계획과 실적, 공정 진행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금형 제조업과 금속가공 산업은 주문 생산 비중이 높고 제품 종류가 다양해 공정 관리가 복잡한 편이다.
TIZMES는 이러한 환경에서 생산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장 데이터와 생산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 대표는 “공작기계 데이터와 생산 관리 시스템이 분리돼 있으면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설비 데이터와 생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수요 증가…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최근 제조업계에서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 요구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형과 정밀가공 분야는 다품종 소량 생산 비중이 높아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즈는 정부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공방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참여하며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DN솔루션즈를 비롯해 부산금형공업협동조합, 우신정공, 일진정공 등 다양한 제조기업과 협력하며 공작기계 데이터 활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최연하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중소 제조기업에도 필요한 변화”라며 “복잡한 시스템 구축보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시아 제조업 역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공작기계 데이터 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