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에서 알루미늄이 반등에 성공했다.
주 초반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감으로 급락했던 가격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가 반영된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공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ME 3개월물 알루미늄은 전일 대비 0.9% 상승한 톤당 3,42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알루미늄은 미국·이란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장중 3,334달러까지 하락해 약 2개월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섰다.
알루미늄 시장은 최근 한 달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제련소의 생산 차질과 해상 물류 혼란이 부각되면서 4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걸프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능력의 약 9%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지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진전되면서 공급 정상화 기대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중동발 공급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팬뮤어 리베럼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은 전형적인 저가 매수 성격"이라며 "평화 합의가 시장 기대만큼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관련 MOU가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알루미늄 트레이더는 "최근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하고 주요 저항선에 근접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범위 매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 지표에서는 공급 타이트 현상이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LME 현물과 3개월물 간 가격 차이는 전날 16.5달러 콘탱고에서 약 3.6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공급 부족 우려가 일부 재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LME 등록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도 31만6,525톤으로 집계돼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비철금속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구리는 평화 협상 기대감에 상승을 시도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아연은 1% 상승한 톤당 3,605달러를 기록했고, 주석은 0.5% 오른 5만5,37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납은 0.1% 하락한 1,980달러, 니켈은 0.4% 내린 1만7,930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이란 협상 진행 상황과 중동 지역 생산시설 복구 속도가 알루미늄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