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석유화학산업에서 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NCC(납사분해센터) 공정의 전환은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재편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해당 공정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화학산업협회 백지은 기후에너지본부장은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석유화학 탈탄소 전기화 전환의 기회와 정책과제 토론회’의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NCC의 전기화 기술 현황을 소개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공유했다.
백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석유화학산업은 국내온실가스 배출의 약 7.7%, 산업부문배출의 약 18.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NCC는 전체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배출원으로, 전기가열 분해공정과 같은 근본적인 공정 전환 기술이 중장기 핵심 감축 수단으로의 검토가 필요하다.
“NCC의 전기화와 관련해 현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개발과 산업현장에의 적용 사이의 단절”이라고 언급한 백 본부장은 “국내는 아직 실증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반면, 해외 주요 기업들은 이미 실증 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실증 단계로 나아갈 동력이 제한적인 상황인 점. 그리고, NCC의 전기화를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것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이 자리에서 지목됐다.
백 본부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기술은 개발되고 있으나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술개발과 산업 적용 사이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NCC 전기화에 대한 향후 성과 확산에 대해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실증 및 산업 적용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석유화학 탄소중립협력단에서는 올해 전기로 NCC 및 무탄소 NCC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실증‧상용화를 포괄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투자, 인허가, 인프라 등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백 본부장은 “NCC 전기화 기술의 산업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실증 사업 지원, 전환투자에 대한 금융지원, 전력 공급 및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특성과 현재의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기술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산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