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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우주로 가는 필수 관문”… 현장 전문가들, ‘실전형 성공 경험’ 촉구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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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우주로 가는 필수 관문”… 현장 전문가들, ‘실전형 성공 경험’ 촉구

기사입력 2026-03-10 1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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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한국이 본격적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결국 ‘사람’으로 꼽힌다. 우주 항공 분야 전문가들은 실전 임무 중심 교육과 더불어 ‘필연적 실패’를 용인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실패는 우주로 가는 필수 관문”… 현장 전문가들, ‘실전형 성공 경험’ 촉구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 분야 인력양성 정책토론회’에서는 우주 기술의 특수성을 고려한 ‘경험 의존적’ 인재 양성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토론의 핵심 화두는 우주 개발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패의 가치였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산업은 수천, 수만 가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많이 실험하고 실패해 본 노하우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단순한 실습을 넘어 실제 위성을 발사하고 운용하며 고장과 변수에 대응해 보는 실질적인 발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인한 ‘실패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박 대표는 “현재 큐브위성 경연대회 예산은 부품을 1~2개밖에 살 수 없을 정도로 적어, 작은 고장에도 개발 기간이 무기한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롱텀 테스트’ 및 본래의 임무 수행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지원을 통해 위성 개발 전 과정을 완수하는 ‘성공 경험’을 주는 것만이 우주 인력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거듭 말했다.

산업계 측면에서는 인재 양성의 지속성이 강조됐다. 조황래 비츠로넥스텍 상무는 "전문 엔지니어로 성장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채용보다 인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힘든 분야"라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우주항공 산업이 발전해야 인재가 양성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산업과 인재 정책의 유기적 관계를 명확히 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조 상무는 비츠로넥스텍이 오랜 기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국가 거대 공공 사업의 지속성을 꼽았으나, 사업 간 공백기마다 겪어야 했던 ‘고사’ 위기를 언급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호소했다. 그는 국가 사업이 중단 없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기업 차원에서도 충분히 미래 인재를 위해 투자하고 양성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실패를 대하는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도형 한양대학교 교수는 "규제와 실패의 대가가 큰 환경에서는 인재를 키울 수도, 잡아둘 수도 없다"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성과에 맞는 보상을 주는 미국식 혁신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러한 현장의 제언을 바탕으로 ‘임무 중심형 인재 양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현준 우주항공청 정책국장은 큐브위성 경연대회 등 실전 R&D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연구 개발 경험을 축적하도록 지원하고, 타 분야 인재들이 우주 분야로 원활히 진입할 수 있는 융합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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