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쉴 새 없이 회전하는 발전기에서 전류를 전달하는 ‘카본 브러시(Carbon Brush)’는 주기적인 교체가 불가피한 소모품이다. 문제는 이 교체 작업이 대부분 설비 가동을 멈춘 상태에서 이뤄지면서, 발전 중단에 따른 전력 생산 손실과 운영 효율 저하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전력 계통 솔루션 전문 기업 PNS그룹은 4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ELECS KOREA 2026(일렉스 코리아)’에 참가해 Cutsforth(컷츠포스)사의 ‘EasyChange(이지 체인지) 브러시 홀더’와 ‘브러시 모니터링 시스템(BCM)’을 선보이며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했다.
기존 방식은 작업자가 나사를 풀고 꼬인 전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반면, 권총형 손잡이가 달린 이지체인지 브러시 홀더는 별도의 공구 없이 홀더 전체를 사선으로 넣어 끼우는 ‘플러그인’ 방식을 채택했다.
PNS 최연수 과장은 “절연 처리된 손잡이를 잡고 꽂아 넣기만 하면 된다”라며 “활선 상태에서도 작업자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브러시를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의 안전성은 디지털 진단 기술로 완성된다. 함께 공개된 ‘BCM(브러시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육안 점검의 한계를 센서 기술로 극복했다.
발전기 내부에 설치된 ‘브러시 건강 센서(BHS)’가 ▲브러시 마모(수명) ▲온도 ▲진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교체 시기를 예측하고, 불량으로 인한 스파크나 설비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최 과장은 특히 ‘원격 미러링(Mirroring)’ 기능을 강조했다. 시중의 일반적인 시스템은 현장 설비 앞에 부착된 패널을 통해서만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PNS의 솔루션은 관제실이나 원격지에서도 현장 화면을 동일하게 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그는 “소음과 진동이 심한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관제실에서 편안하고 정밀하게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NS는 미국 Cutsforth사의 기술을 국내에 공급하는 에이전시 역할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제조와 전력 계통 종합 진단 용역까지 수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