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요 비철금속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까지 이어졌던 랠리 이후 투기 세력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으나,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가 추가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미국 코멕스(COMEX) 구리 선물은 장중 거의 5주 만의 저점을 기록한 뒤 파운드당 5.81달러로 2%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구리 계약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9% 급락, 톤당 9만8천58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니켈·주석 등 다른 비철금속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최근 6개월간 약 33% 상승한 상태다. 올해 들어 광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수급 구조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진 투기적 매수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이번 조정 역시 중국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의 1월 제조업 지표는 시장의 추가 하락을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수출 주문이 반등하고 생산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조업 활동이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가늠하는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톤당 39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말의 55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2월 15일부터 시작되는 9일간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고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의 단기 산업 수요 전망은 약화된 상황으로 평가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귀금속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 공개가 집중된 한 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 지수(VIX)는 17.45까지 올라 2주 만의 고점 부근에서 움직였다. 대형 기술주 실적이 엇갈린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이 실제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에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ADP 고용 보고서, 비농업 고용 지표, PMI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 의회가 정부 운영 자금 조달을 둘러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미국은 토요일부터 단기적인 정부 셧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경제 지표와 정치 일정이 동시에 맞물리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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