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지난달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 광공업 생산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8.2% 줄었으며,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하락폭이 더 컸다. 전년 동월 대비 8.4%, 전월 대비 8% 줄었다.
업종별로는 편차를 보였다. 기계장비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시 8.6%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3.1% 늘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1.8%, 전월 대비 17.1%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는 수출 부진과 관련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6.2%, 43.9% 증가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해 4.8%, 16.4% 줄었다. 1차금속과 화학제품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17.3%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5.1%, 3.3% 늘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가동률지수는 전년 동월,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2020년 기준(100), 지난해 2월과 지난 1월에 101.6, 100.3을 기록한 생산능력지수는 지난달 100.1로 줄었다. 가동률지수는 지난해 2월 98.3, 지난 1월 91.8에서 지난달 90.3으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생산 측면에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 방역규제 추가 완화 등 대면 활동 확대가 긍정적 요인이나,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 수출 부진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최근 수출 부진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 감소 등 여전히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 수출이 성장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