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어링산업협회가 14일 서울시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베어링 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5회 베어링인의 날’을 개최했다.
‘기계산업의 쌀’로 불리는 베어링(Bearing)은 한국에서 1950년대 초 시작돼 국가의 기계 산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조선, 로봇, 정밀기계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베어링산업협회 진영환 회장은 개회사에서 “베어링 산업은 국내 산업을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산업 구조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필수 산업으로 조명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산업인 자동차와 기계산업을 포함한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 증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밝힌 진 회장은 “협회가 추진하는 ‘베어링 2030’ 종합 발전 방안을 통해 한국 베어링 산업의 발전과 회원사의 건립을 도모하고, 국민이 베어링 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베어링 산업은 주력산업의 성장을 뒤에서 튼튼하게 지원하는 제조업의 핵심 요소 산업”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역량을 집중, 베어링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베어링 산업인들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부는 베어링 산업의 기술 혁신 지원 및 첨단 베어링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 수출 애로 해소를 지원해 베어링인들의 노력을 끊임없이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베어링인이 날에서는 경상북도 영주시 박남서 시장도 참석해 현재 영주시에 첨단 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시장은 “한국의 베어링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 질주 중”이라며 “현재는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해 베어링 성능 향상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산업 거점 도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19만여㎡(36만 평) 규모로 총 사업비 3천억 원을 투입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라고 밝힌 그는 “국가산업단지에 베어링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베어링 산업에 공헌한 유공자들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한국베어링산업협회장 표창, 영주시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