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정특신’ 전략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한국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 위축, 현지기업과 중국 진출 한국기업간 경쟁 심화가 점쳐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2022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3천 개의 ‘전정특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강소기업 주도하에 5만 개의 ‘전정특신’ 중소기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 정책에 힘입어 중국 소부장 중소기업 경쟁력이 제고되면, 한국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 위축 혹은 글로벌 공급망 내 한·중 기업간 경쟁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경제실 중국경제통상팀 문지영 부연구위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전정특신 전략을 추진하면, 1차적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전정특신이라는 정책이 올해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아니다"며 "2012년 무렵부터 추진했지만 그때는 보편적인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정책방향을 잡으면서 한국에 큰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제조업의 기초 분야를 육성할 것을 발표했다. 문지영 부연구위원은 "제조업의 기초인 소부장 부분에서 만약 중국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