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의 ‘전기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천120만 대, 2030년 3천11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핵심요소인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인 NICE디앤비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인프라/서비스’ 보고서를 통해, 2018년 3천633억 달러를 기록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세계 시장규모가 2024년까지 2조3천21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은 31일 한국전기자동차협회 등이 주관한 ‘2022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전략 컨퍼런스’에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는 실과 바늘의 관계”라며 “최근에 대기업들의 충전인프라 진출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기차 충전기술의 발전 사례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한 자동충전, 팬터그래프(Pantograph)나 소켓(Socket) 방식의 대형버스 충전, V2G(Vehicle to Grid)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주유소‧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한 후, 전기를 직접 생산해 충전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에 서울시 금천구 박미주유소에서 미래 충전인프라로 기능할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연료전지 300kW와 태양광 20kW가 설치된 제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전기를 직접 생산해, 350kW 초급속 충전기 1대와 200kW 급속 충전기 1대로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전략 컨퍼런스’에서 ‘Hybrid DC-microgrid’를 설명한 이충열 SK시그넷 이사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차세대 기술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충전이 활성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인프라 활성화, 정부와 민간의 노력 필요
정부는 올해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BIG3 산업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BIG3는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그리고 바이오헬스를 의미한다. 이중 미래차 집중육성 실행계획은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의 목표 중 하나는 충전 인프라 효율성 증대를 통한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 시장 창출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자율주행 기반 11kW급 유무선 충전 로봇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2023년까지 75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충열 이사는 “글로벌 시장은 민간이 충전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100%”라며 “EU 집행위원회는 공용 충전기 1기당 전기차 10대의 비율로 서비스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거래소의 지난해 12월 ‘설치장소별 충전기 월평균 이용시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이용시간이 휴게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충열 이사는 “한국은 해외와 달리 환경부와 한국전력에서 공공기관 등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국내도 민간시장이 활성화하면 유럽 못지않은 충전인프라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