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단지개발을 통해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경제특구를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한다. 전국에 9개소가 지정·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경제청)이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같이 꾀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A홀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Inter Battery 2022)’에 참가한 경기경제청은 청의 인지도 제고 및 미래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잠재 투자기업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 경기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 등을 소개했다.
경기경제청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Cluster) 평택 포승(BIX)지구 ▲글로벌 정주(定住) 환경 평택 현덕지구 ▲무인이동체 및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시흥 배곧지구 등 역할을 뚜렷하게 구분한 3개 지구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 완공한 포승지구는 제조업과 물류 특화 단지로, 현재 75% 정도 분양을 완료했으며, 현덕지구는 향후 6월 새로운 경기도지사가 정해지면 도시공사를 주축으로 공공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3개 지구 중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실증 특화 단지로 활용할 시흥 배곧지구는 미래 모빌리티 센터나 자율주행 시험장, 300m 규모의 인공 수조 등을 완비해 연구 내용의 상용화 단계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 개발 진행 및 석·박사 인력도 양성한다.
강성문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은 “배곧지구에는 서울대학교 우주항공학과, 대우조선해양 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다. 드론이나 UAM, 잠수함, 자율운항선박 등과 무인이동체 관련 연구를 대기업 등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곧지구는 연구·실증단지의 특성을 살려 인근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연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제조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강성문 투자유치과장은 “올해 두 가지 정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변 사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기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어떤 것을 바꿔 도움을 줄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이 향후 미래 산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외에도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서울대병원이 오는 2027년에 완공되면, 의료·바이오 연구와 인력 양성이 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