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주요국 경기 상승 둔화로 증가폭은 줄어든다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21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22년 1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수출물가 상승, 주요 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물가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유가는 항공 이용 제한 해제, 산유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당분간 강세를 지속한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은 비대면 경제 활동 지속으로 IT 및 관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경기하방 위험에 따라 증가폭이 다소 축소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공급이 증가한 D램의 경우 올해 1분기 가격이 하락하겠으나, 북미 데이터센터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으로 서버 투자가 증가하며 수출이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한편, 주요국 성장세 둔화는 한국 수출 증가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의 경기 성장이 지난해 4분기에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한국 수출액에 대해 3~6개월 선행성을 나타내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나라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나 증가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