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ESG에 대한 관심과 함께 향후 가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견·중소기업들은 이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비용 등의 부담과 준비의 막막함이 장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연간 전기사용량 100GWh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는 전기사용량 수준과 무관하게 풍력, 태양광, 수력, 해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산업용, 일반용 전기소비자는 에너지공단의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한국RE100협의체를 운영하는 사무국인 (사)한국에너지융합협회는 협의체에서 운영하는 정보플랫폼 및 K-RE100포럼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총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RE100 가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64%의 기업은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7.1%(83개사)는 5년 이내에 가입 예정이라고 답했다. K-RE100 가입 의향에도 27.3%가 5년 내 가입 의향을 밝혔다. 반면, 가입 의향이 있으나 세부 일정이 없다는 의견이 37.3%로 나타났고, 아직 가입 의향이 없다는 의견도 35.6%에 달했다.
RE100 가입 목적에 대해서는 전체의 1/3(27.2%)의 기업이 ESG 경영 목적이라고 답했으며, 21.7%는 탄소배출권 대응이라고 답해 재생에너지 사용이 ESG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5.4%는 이미 RE100 참여 선언을 한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고객사의 요청에 대한 대응이라고 답했으며, 마케팅 및 홍보목적(14.2%)이 뒤를 이었다.
RE100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중소·중견 기업들을 위한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및 컨설팅 지원(29.3%), 세제혜택, 금융지원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21.9%), 직접 PPA 제도의 조기안착(18.1%) 등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에너지융합협회 지영승 수석연구원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기업의 RE100 가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세재 혜택 등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많은 기업에서 RE100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들어봤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컨설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