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자궁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과거 중, 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났던 해당 질환은 최근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젊은층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자궁근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37만 명에서 2018년 4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질환의 경우, 큰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30%, 35세 이상 여성의 50%가 경험한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악성종양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좋지 않은 위치에 자리를 잡거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추가적인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생리통, 생리혈 증가, 하복부 통증,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생기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상태로 자궁벽 부근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면서 자궁이 커지거나 무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복부와 골반 부근에 심한 압박감이 생기거나 평소와 다르게 심한 생리통, 골반 통증, 성교통, 생리 시 다리저림 증상이 생기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외과적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근종적출술, 전자궁적출술)이 시행되었으나,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보다 폭넓은 범위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여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충칭하이푸(엎드려서 하는 방식)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최초의 초음파 유도하 하이푸 시술이다. 엎드린 상태로 치료를 실시하는 해당 방식은 특허를 받은 렌즈 조사방식을 사용해 치료 초점 부위가 3mm 이하로 매우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렌즈에 의해서 초음파가 한곳에 집중되는 방식으로 치료부위에 70-80도 전후의 온도가 발생한다. 타 하이푸 방식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거대한 크기의 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치료에도 탁월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엎드려서 하는 방식은 요추나 천추 부위가 자궁에서 조금 더 멀어짐으로써 골반이나 하체로 내려가는 신경 자극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초점 구역이 작아 추후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도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여 자궁내막의 손상을 피해서 치료를 하면 향후 임신에도 지장을 주지 않으며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의 최고의 장점은 전신마취나 수면 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따라서 회복기간이 빨라 직장을 다니거나 시간을 내기 힘든 현대인의 치료에 가장 적절하며, 출혈이 거의 없는 시술이라 중등도 빈혈이 있어도 수혈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상처가 없어서 미용상 전혀 해가 없는 장점들이 있다.
다만, 하이푸 시술은 높은 온도를 통해 병변 조직을 태우는 치료법으로, 전문성이나 치료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약 1~2% 정도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격이나 비용보다는 잘 하는 곳, 유명한 곳들의 추천 후기를 비교해보고 전문병원 방문을 통한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초음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특히 2020년 2월부터는 자궁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 비용도 1년에 한번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진다. 이로써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만큼 보다 많은 이들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글: 강남 논현동 하이연세산부인과 장시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