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알파라발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제품 손실을 줄이는 싱글유즈 원심분리 기술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포 수확 공정의 생산성 향상과 혼합·유체 처리 설비의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바이오 제조공정 전반의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국알파라발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6’에 참가해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활용되는 분리·혼합·유체 처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싱글유즈 원심분리 시스템 ‘CultureOne’을 중심으로 차세대 위생용 교반기 ‘EnSaLine’, 로터리 로브 펌프 ‘MaxiLobe’, 다이어프램 밸브, 열교환기 등 바이오 제조공정 전반에 적용되는 기술력을 소개했다.
CultureOne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배양액 속 세포를 분리하는 디스크 스택 방식의 싱글유즈 원심분리 시스템이다. 한국알파라발 푸드앤파마 사업본부 최현정 프로는 “기존 스테인리스 원심분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양액에 접촉하는 분리 부품을 배치마다 교체하도록 설계됐다”며 “세척·멸균 부담과 교차오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규모에 따라 PRIMO와 MAXI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하며 시간당 각각 최대 240리터, 720리터의 세포 배양액을 처리할 수 있다.
알파라발은 CultureOne을 통해 제품 회수율을 높이면서도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최 프로는 “99%에 달하는 회수율은 단순 예측치가 아닌 고객사와 함께 진행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성능”이라며 “배양액의 특성과 생산공정에 따라 회수 수율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유즈 기술의 경제성도 강조했다. 재사용 설비는 소모품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싱글유즈 생산라인에서는 교차오염 방지와 세척·멸균 부담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존 싱글유즈 공정에서 활용되는 뎁스 필터 방식과 비교해 CultureOne이 운영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는 단순 설비 운영비뿐 아니라 오염 위험을 낮추고 생산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중심으로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신규 설비 도입 시 밸리데이션과 규제 대응 등이 고려된다.
한국알파라발은 신규 생산시설과 공정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적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생산 조건에 맞춘 장비 시험과 성능 검증을 통해 도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생산 규모 확대 과정에서도 일관된 분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프로는 “해외에서는 자체 신약개발과 공정개발을 지속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싱글유즈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신규 생산시설 구축과 공정개발 확대에 따라 도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원료와 공정 유체를 균일하게 혼합하는 위생용 교반기 EnSaLine도 소개됐다. 한국알파라발 관계자는 “카트리지 방식을 적용해 교반기 전체를 탱크에서 분리하지 않고도 씰 등 밀봉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며 “기존에 이틀에서 사흘씩 걸리기도 했던 유지보수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고효율 임펠러 설계를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유체 이송을 위한 MaxiLobe 펌프와 흐름 제어용 다이어프램 밸브, 열전달 효율 개선을 위한 Compabloc 열교환기 등이 전시됐다.
알파라발의 위생용 다이어프램 밸브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및 바이오 소재 기업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평택 생산시설 개선 프로젝트에도 적용됐다. 한국알파라발 측은 “기존 원심분리기 중심의 협력 범위를 유체 처리 설비로 확대해 다이어프램 밸브 38대를 설치했으며, PLC 기반 자동 개폐 제어 성능과 설치 편의성, 위생적인 유로 구조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알파라발은 향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의 생산시설 확대와 공정 고도화 수요에 대응해 분리·혼합·유체 처리 분야의 기술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 개발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사업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