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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완성차 영업이익…외형 성장 둔화 속 내실 경고등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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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완성차 영업이익…외형 성장 둔화 속 내실 경고등

반도체 호황 끝나고 통상 압박·전동화 비용 가중…유연 생산·SW 투자 효율화 필수

기사입력 2026-10-04 12: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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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완성차 영업이익…외형 성장 둔화 속 내실 경고등
(AI 제작 이미지)

[산업일보]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 국면에 진입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고수익 효과가 완화된 가운데,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변화와 그 시사점’ 보고서에서 다중 파워트레인 유지 및 소프트웨어 투자 부담, 중국 업체의 글로벌 공급 확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가중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독일 자동차경영연구소(CAM)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주요 완성차 25개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은 16.3% 줄었다. 평균 EBIT 마진은 4.4%에서 3.5%로 낮아졌고, 차량당 평균 EBIT 역시 1천199유로에서 1천27유로로 14.3% 하락했다.

글로벌 주요 19개사의 2025년 실적을 분석한 EY 자료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EBIT은 1천430억 유로에서 590억 유로로 59% 급감하며 뚜렷한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김한솔 KATECH 산업조사실 책임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이익 감소가 단순한 시장 수요 변화를 넘어 구조적인 비용 요인이 작용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전기차 도입 속도가 달라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플랫폼 및 생산설비를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자본 배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경쟁 영역에 대한 개발 및 운영비 지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수익화는 늦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통상 환경의 변화 역시 글로벌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2026년 상반기 유럽 내 판매량을 약 65%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이 관세를 인상하고 자국 내 조달 요건을 강화하면서, 기존의 글로벌 단일 생산체계를 지역별 체계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고정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각 기업의 주력 시장과 제품군, 그리고 전략 수정 여부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시장 비중이 높거나 하이브리드 등 복수 파워트레인에 강점이 있는 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냈지만, 전동화 전략 수정에 따른 손상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거나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김 책임은 향후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회복이 단순한 판매량이나 가동률 증가만으로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가격 경쟁, 기술 투자, 현지화 등 다양한 비용 요인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복수 파워트레인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모듈형 생산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신규 기술 영역에서는 공동 개발과 표준화를 통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를 지속하되 이를 실제 판매와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구조와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향후 완성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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