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중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 전환에도 장기 연휴를 앞둔 포지션 정리와 높은 미국 장기금리 부담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구리는 21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보합권을 지켰지만 알루미늄과 납은 각각 1.4%, 아연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오면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 마감했다.
구리는 21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알루미늄과 납은 각각 1.4% 하락했고 아연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 확장 신호를 보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웃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소·민간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레이팅독 제조업 PMI도 52.1을 기록했다. 공식 PMI와 민간 지표가 나란히 기준선을 웃돌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양호한 중국 지표가 비철금속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못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중국의 장기 연휴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가격에 부담을 줬다.
구리의 수급 여건은 당분간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NG의 에바 만티 원자재 전략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구리 시장의 수급이 비교적 빠듯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적인 수요 흐름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세를 근거로 4분기에도 구리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7%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도 3.0%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일부 낮췄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2%로 종전 추정치 1.5%에서 상향 조정됐다. 앞서 발표된 9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규모도 약 9만 명으로 예상치와 이전치를 모두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후퇴했다. 다만 경제와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로 전날 55%에서 크게 낮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지표 발표 직후 5.2%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5.29%선으로 반등했다.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에도 견조한 경제 흐름이 확인되면서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해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는 보합권을 유지하며 달러인덱스 기준 101.4선에서 거래됐다.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장기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과 미국의 높은 장기금리가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연휴 이후 중국의 수요 흐름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줄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는 ING가 제시한 타이트한 수급 전망이 4분기에도 이어질지가 주요 변수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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