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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기 송전 중심 '전력안보'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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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기 송전 중심 '전력안보'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호남 6GW·수도권 14GW·AIDC 18GW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 대응

기사입력 2026-08-19 1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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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기 송전 중심 '전력안보'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이미지=본보 기획 / AI 생성

[산업일보]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 머무르던 전력·에너지 문제가, 전력다소비 산업인 반도체·인공지능(AI)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필요한 곳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로 확장되고 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적기에 확충하고 기존 전력망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전력안보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전, 적기 송전 중심 '전력안보'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한국전력공사 김태근 정책조정실장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김태근 정책조정실장은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19일 개최된 ‘전력안보와 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 지원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전력안보와 한전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재생에너지가 전력 계통에 도입되면서 폭염 상황 속 전력 피크 시간대를 상당 부분 커버하고 있다. 그러나 봄·가을에는 출력 과잉이 발생해 발전량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불안전성을 키우고 있다.

미래 전력 수요도 내다봤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라 호남권에 반도체 팹(Fab)이 조성되면 6GW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용인 반도체단지를 비롯해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14GW 이상의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정돼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에서도 장기적으로 약 18GW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김 실장은 “결국 우리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전기를 알맞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기존에는 수요에 대응하는 전력을 확보하는데에만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전력망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전력안보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해졌다”라고 강조했다.
한전, 적기 송전 중심 '전력안보' 체계로 패러다임 전환

이어 한전의 역할을 ‘충분성’, ‘안정성·회복탄력성’, ‘자립성’ 세 가지 관점으로 제시했다. 충분성 확보를 위해선 비수도권으로 전력 수요 분산을 유도하고, 도심 지역 송전망 지중화 및 기존 설비 용량 증대를 추진한다.

안정성과 회복탄력성 확보는 추가 건설 없이 송전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대용량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반 가상송전망과, 계통 안정화를 위한 그리드 포밍 BESS·동기조상기·STATCOM(정지형 동기 보상기) 등 안정화 기술을 활용한다.

자립성은 ‘에너지특별시’를 선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를 중심으로 한전기술지주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해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산학연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DC(직류) 수요 증가에 맞춰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 기술·부품·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김태근 실장은 국회와 정부를 향해 ▲입지 선정부터 민간이 참여하고 건설 후 한전에 양도하는 BT(Build-Transfer) 방식 도입을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 ▲도로·철도 등 대형 SOC 사업 추진 시 노선 정보를 공유해 전력망까지 공동으로 건설하는 법제도 절차 신설 ▲2030년 100GW 태양광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유휴부지 기반의 공공주도 태양광 계획입지 제도 관련 법제도 기반 마련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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