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령층 돌봄 서비스에 나선다. 사용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복용 시간에 맞춰 약을 가져다주며,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돕는다. 이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도 제공한다. ‘AI EXPO KOREA 2026(국제인공지능대전, AI 엑스포 코리아)’에 등장한 요양 로봇 ‘젠피(GenP)’다.
AI(인공지능) 전문 기업 제논(GENON)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 KB금융그룹과 함께 부스를 꾸리고 젠피의 시니어 돌봄 서비스 적용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제논은 2024년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GENOS)’를 출시했으며, 작년에는 사용자의 PC를 직접 제어해 업무를 자율적으로 완결하는 ‘원(One) Agent’를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피지컬AI에 집중하고, 휴머노이드로봇를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젠피는 이러한 로드맵에 따라 KB금융그룹과 협력해 개발 중인 로봇이다. 해외 로봇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 인식과 섬세한 손동작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 KB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서 로봇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제논의 명대우 CTO는 전시회 기간 부스에서 ‘피지컬 AI 기술 로드맵과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 구조는 ‘환경’과 ‘에이전트’로, 자사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과 생성형 AI로 제작한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으로 로봇을 학습시켰다”라며 “에이전트의 경우 전문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을 채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요양 로봇은 4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1단계에서는 상호작용 중심의 정서·인지 돌봄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주력한다. 2단계에서는 물건 전달과 같은 비접촉 물리 동작, 3단계에서는 보행 보조를 비롯한 부분 신체 접촉 기술을 설계한다. 4단계에서는 환자 들어올리기처럼 고난도 전면 신체 접촉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명 CTO는 “올해 1~3단계를 구축하고, 내년 4단계 수준까지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