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전기산업이 전력 수요 급증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축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 단지 및 해저를 활용한 국가·지역간 전력망 연결 수요 증가에 따라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포설선의 필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대한전선(taihan)은 전기산업 전문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ELECS KOREA 2026)’에 참가해 국내 유일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인 ‘팔로스(PALOS)’의 모형을 전시했다. CLV는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설계·건조된 특수선박이다.
팔로스는 전장 90m, 폭 28m의 6천200톤(t)급 선박으로 최대 4천400톤의 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2010년 제작돼 대한전선이 2023년 인수했다.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가 적용돼 거친 해양 환경 속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제어하며 오차 범위 1m 이내로 정밀한 케이블 포설이 가능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경쟁사의 경우 바지선을 개조한 CLB(Cable Laying Barge) 포설선을 운용하고 있는데, 예인선의 견인을 주동력으로 하기 때문에 해상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며 “팔로스는 평균 9노트(knot) 속도로 자체 운항이 가능해 2.5m 높이의 파도에서도 포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지난해 전라남도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외부망과 내부망 포설 작업에 팔로스를 투입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외경 210mm의 케이블까지 적재하고 포설한 경험이 있다”라며 “최근 케이블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어, 선박의 구조물 크기를 확장하는 개조를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HVDC 중심의 서해 에너지고속도로 장거리 케이블 포설을 진행하기에 4천400톤의 케이블 선적 용량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라며 “케이블 2만 톤까지 적재 가능한 CLV 포설선의 설계를 완료했고, 실제 건조 여부를 두고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관한 일렉스 코리아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 (Korea Smart Grid Expo 2026)’와 함께 서울 코엑스(COEX)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