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미국이 콘스텔레이션스급 호위함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가운데, 이러한 결정이 한국의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SK증권의 ‘미 해군의 호위함 사업 중단은 한국 조선업의 기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존 펠런(John C. Phelan) 미 해군성 장관은 SNS에서 “우리는 함대를 건조하고 전력화 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산업계와 협력해 실질적인 전투 우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에서의 전략적 전환이다”라고 언급하며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미 해군은 당초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을 최소 20척 도입할 계획이었고 이 중 초기 6척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마리넷 마린(FMM)과 계약했으나, 진행 중인 2척(FFG-62, 63)만 건조하고 잔여 4척에 대한 계약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함인 콘스텔레이션(FFG-62)은 2026년 4월 인도 계획이었으나, 현재 2029년 4월로 3년 지연됐다. 설계 지표 재구성 과정에서 2024년 12월 기준 기능설계가 70% 완료로 보고됐는데, 이는 2023년 8월에 보고된 92% 보다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보고서를 작성한 SK증권의 한승한 연구원은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은 미군의 무기 쳬계를 수용할 수 있게 여러차례 재설계 되면서 모함인 이탈리아의 FREMM과의 공통성이 85%에서 15%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 계획했던 건조 비용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며, 이는 미 조선업의 역량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당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비용 증가 및 납기 지연이라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 한국형 호위함 디자인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향후 ‘미 해군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의 승인과 함께 미국 내 헌팅턴 잉걸스 및 Austal USA와 같은 주계약자(Prime Contractor)와의 협력 강화 및 하도급 형태의 한국 야드에서 미 함정 건조를 통해 구조적 성장 이어갈 가능성 높다”고 보고서에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