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Vision) 시스템은 다양한 제품의 품질 검사에 쓰인다. 소비자에게 유통되기 전 신선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손으로 두드리거나 음파진동식 검사기로 불량품을 선별했던 달걀도, 최근 비전 시스템 기반의 검사기를 도입하는 추세다.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진행한 ‘2022 케이팜 귀농·귀촌 박람회(K FARM)’에 참가한 ㈜한밭아이오티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달걀의 이물질부터 크랙 등 다양한 불량 달걀을 선별하는 ‘계란품질 AI 검사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밭아이오티의 정진해 CEO는 “법적으로 식용란을 판매 및 유통하려면 선별검사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그러나 농가에서 실제 검사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30~4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또는 음파진동식 검사기 등 두드리는 방식으로 달걀을 선별하는 시스템은 검사 과정에서 달걀을 손상시키거나,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실제 사용률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품질 검사가 가능한 비전 검사기를 도입하는 추세라고 밝힌 정진해 CEO는 “외국의 경우 대부분 달걀의 크랙(깨진 달걀)을 검사하는 기계와 이물질을 검사하는 기계가 따로 있지만, 우리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물질이나 크랙, 혈반, 기형 등 달걀의 상태를 한 번에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밭아이오티가 전시회에 출품한 시스템은 달걀을 두드리지 않고 조명을 투과시켜 실시간 촬영을 하고, 94% 이상의 신뢰도를 가진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달걀의 품질을 10여 개로 분류한다.
올해 8월쯤 40개의 불량 상태를 한 번에 분류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며, 달걀의 빛 투과율에 따라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는 점에 착안, 마트 등에서 간이로 달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정진해 CEO는 “최종적으로는 달걀의 외관 상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닭의 질병 등 상태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닭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 달걀에서 그 상태가 나타난다. 달걀 외관을 분석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면, 닭을 훨씬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