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XR 시대, 비대면 전시·콘서트·교육 등 큰 폭 증가

[산업일보]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또는 혼합현실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총망라하는 XR(eXtended Reality)의 시대가 범분야적으로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미래전략연구소의 ‘XR(확장현실) 시대의 도래’ 보고서에 따르면, XR이 3차원 공간에서의 상호작용·경험을 가능하게 해 비대면 서비스에서의 현실적인 몰입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XR기술은 코로나19가 정착시킨 비대면 문화의 흐름을 타고 인류가 일하고 즐기는, 삶의 방식을 가시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제조 분야에서는 디자인과 생산 등 제품개발 분야에 XR 기술이 도입돼 작업편의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해 VR을 활용한 디자인 품평과 설계 검증을 하고 있고,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은 달착륙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 조립에 홀로렌즈2를 도입해 모든 제작과정을 시각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상공간에서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 바다 속 등을 3D 화면으로 둘러볼 수 있는 앱이 등장하는 등 비대면 전시와 관광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원격수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XR을 통한 교육 상호작용 서비스 활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를 가상구현해 정확한 수술 위치를 파악하는 의료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XR은 흥미로운 신기술이라는 단계를 지나 실제 산업혁신의 차원으로 진화해 비대면 시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단계다’라고 밝혔다.

P&S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50% 성장해 2030년 약 1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PwC는 XR이 2030년 기준으로 전 세계 GDP 및 일자리를 각각 1.81%, 0.93%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시대적 바람에 따라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XR 활용 확산 지원을 위해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추진하는 ‘가상융합경제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된 XR을 주목해야 한다’며 ‘XR을 활용한 산업 혁신, 아이템 발굴, 생산성 제고 방안 모색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