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예방이나 운동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피부 질환들의 특징은 그것이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좀 더 복잡한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만성 습진 질환 중에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을 수 있는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습진 질환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들은 사실상 학계에서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라고 단정 짓지 못하고 환경적, 유전적, 생물학적, 호르몬적 원인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건선이나 콜린성 두드러기와 같은 만성 두드러기, 한포진 같은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필자의 시각에서 이러한 피부 질환들은 여러 복합적 이유에 의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우선 가장 필연적으로 발병 이유가 되는 것은 이러한 질환들을 앓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러한 기재들을 몸 안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촉발 인자라고 하는데 예컨대 피부에 건조감, 자극성, 민감성 등을 띠더라도 일부의 사람들에게서는 이것이 피부 질환으로 발병 되는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질환들이 발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사람의 체질적 특수성에 따라서 환경적 영향을 부여 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쉽게 말하자면 피부질환이 발생한 사람들은 본인이 그런 체질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타고 나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체질적 인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자극할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즉 휘발유가 뿌려져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불씨가 있어야 화재가 나듯이 피부 질병이 나타날 때도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보통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이라고 이야길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세부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장부 기능의 이상이나 몸의 순환성의 결여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 몸은 24시간 쉬지 않고 심장, 폐, 간, 십이지 등 여러 장부의 기능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장부의 기능들은 일반적으로는 활동과 휴식을 번갈아 가며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해야 할 때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 몸에서 이상 환경이 나타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는 여러 순환 작용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몸의 열 순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열 순환이 정체되어 있거나 몸의 일부에서만 순환을 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 활동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피부 기능에 활동을 방해해 피지 분비나 각질 혹은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준다. 그 결과가 무엇이냐에 따라 여드름부터 시작해서 건선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만성적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모낭염이나 사마귀와 같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감염원에 의한 피부 질환 역시 단순 항균요법이나 항바이러스요법보다 인체의 자체 면역기능을 높여 몸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이 주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모낭염과 사마귀 같은 피부질환의 경우 한방에서 이를 치료하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피부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질환의 정확한 이유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무작정 씻거나 무엇인가를 바른다고 해서 증상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화장품 사용과 같은 화학적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심각한 민감적 요인이 발생하거나, 약품에 의한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에 의해서도 피부질환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적 피부 질환은 우리 인체의 상태를 투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이 잘 치료되지 않고 만성적인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점검 받아 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한편, 만성 피부질환은 정확한 체질이나 병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많은 지식을 갖춘 의료진에게 증상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몸 속에 만성 피부 질환의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부 질환 자체가 피부에 염증이나 가려움과 같은 여러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과정에서 이러한 것들을 다스려야 한다. 흉터나 민감함에 의한 추가적 피부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적인 치료 역시 병행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부산 하늘체 한의원 정윤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