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의 전자·전기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도입 확대로 인해 현상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전기 폐기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독일, 전자·전기 폐기물 처리, 당면 과제로 부상’에 따르면, 친환경 선도 국가인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반에서 전자·전기 폐기물이 대량 양산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 리서치 연구소의 유럽 주요 국가별 전자·전기 폐기물의 총량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 독일은 영국에 이어 총 75만 톤의 전자·전기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2007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1위를 차지한 영국의 총배출량은 86만 1천640t으로 집계됐다.
전자·전기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대형 가전(16.8%)이다. 하지만 향후 환경보호를 고려한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 노력 아래, 폐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자·전기 폐기물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선도국가인 독일을 향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친환경 행보는 적극적이다. 독일은 2021년 원전 폐쇄와 더불어 2038년에는 석탄 발전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원 개발은 물론 전기차 등의 친환경 모빌리티 부문에서도 선도국 중 하나로 꼽힌다.
KOTRA의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친환경 선도 국가인 독일의 딜레마”라며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 확대에 따른 후유증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2009년 시행된 독일 배터리 법(Batt9)이 시행됐음에도 배터리 회수율은 48% 선에 그친다”라고 설명했다.
본격화하기 시작한 전기차 보급에 폐배터리 처리 기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두드러진다. 이에 폐배터리에 제2의 생명을 부여하거나, 노후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이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 무역관은 “독일에서는 폐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해당 기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전기 폐기물의 재활용은 전반적인 부가가치 사슬 내에서 효율성과 경제성 및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