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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국민 인식 조사, 10명 중 9명 ‘일상생활 불편’

국민 67.9%, “명확한 원인 규명 통한 해결책 마련해야”

[산업일보]
2017년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일수는 25일, 2018년에는 45일이었다. 초미세먼지는 2017년 42일에서 71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발생 빈도뿐만 아니라 농도 역시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불편도 및 경제활동 제약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대 오차 범위 35%, 신뢰수준 ±3.09%p)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약 9명(87.2%)이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불편하지 않음’(9.8%), ‘전혀 불편하지 않음’(3%) 등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한 국민은 12.8%에 불과했다.
미세먼지 국민 인식 조사, 10명 중 9명 ‘일상생활 불편’
그래픽=이현민 디자이너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59.8%의 국민이 ‘건강 악화’를 꼽았다. 뒤를 이어 23.5%가 ‘실외활동 제약’에 대한 피해를 언급했으며, ‘스트레스 증가’(10.3%), ‘안티 더스트 제품 구매 비용 증가’(4.7%), ‘세척·세탁 비용 증가’(1%) 순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일상생활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은 ‘실내활동 증가’(37%)였다. ‘마스크 착용’을 꼽은 국민도 31%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는 ‘미세먼지 예보 등 일기 예보 확인’(17.8%), ‘가전기기 구입’(12.2), ‘대중교통 이용’(1.5%), 기타(0.4%) 순이었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가구당 월평균 2만1천255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30·40대, 소득수준별로는 500만 원대 가구와 6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에서 지출이 늘어났다.

55%의 국민들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를 반으로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불 가능한 금액은 지불 의사가 있는 가구에 한정해 월 평균 8천240원으로 나타났다.

비용 지불 의사가 없는 국민들은 ‘세금을 지불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 믿을 수 없음’(47.7%)을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뒤를 이어 ‘국민들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미세먼지를 예방해야 함’(40%)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지불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음’(8.8%), ‘미세먼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님’(3.5%)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미세먼지 국민 인식 조사, 10명 중 9명 ‘일상생활 불편’
그래픽=이현민 디자이너

대다수의 국민들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 영향’(78.3%)을 꼽았다. 그 외의 원인으로는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10.5%), ‘석탄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연소’(6.0%), ‘공장생산공정 및 제조업 연소’(3.2%), ‘생물연소(직화구이) 및 폐기물 처리 과정 연소’(1.8%), ‘기타’(0.3%)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에 국민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 등 국가와 공동연구를 통한 대기오염 상호영향 과학적 규명’(67.9%)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세먼지 관리 기준 강화’(10.3%), ‘경유차 등 자동차 교통 수요관리 정책 강화’(9.3%), ‘석탄화력발전소 축소 및 신규계획 중단’(4.9%)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필요로 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은 ‘생산활동’에도 제약(71.3%)을 받고 있었다. 특히 실외 근무자, 농·임·어업 종사자의 경우 제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활동 제약 정도는 전체 평균 6.7%로 나타났으며,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1일당 손해 비용은 1천586억 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총 체감 생산제약 금액을 추정한 결과 2018년 연간 약 4조 23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민지원 연구원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라며 “명확한 미세먼지 발생 원인 규명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취약계층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 간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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