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링코리아가 충남 당진 공장의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정밀·난삭재 가공용 절삭공구 생산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 기반을 항공우주와 전자·반도체 분야로 넓히기 위한 조치다.
게링코리아는 정밀·고속 가공장비를 새로 도입하고 제품 설계부터 생산·시험·출하까지 한곳에서 수행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공장 개편 기념행사에는 독일 본사 경영진과 국내 협력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설비 확충은 제조업에서 사용하는 소재와 가공 조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사 측은 자동차·항공우주·전자·반도체·로봇 분야에서 알루미늄합금과 구리합금, 내열합금,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의 활용이 늘면서 정밀·복합 가공용 공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경·PCD 공구 생산…설계부터 출하까지 통합
당진 공장에서는 초경 드릴과 엔드밀, 리머, 카운터싱크를 비롯해 다결정 다이아몬드(PCD) 공구와 고정밀 다이아몬드 공구 등을 생산한다. 드릴과 리머는 구멍 가공에, 엔드밀은 금속의 평면과 홈 등 다양한 형상을 절삭하는 데 쓰인다. PCD 공구는 다결정 다이아몬드를 절삭날에 활용한 제품이다.
게링코리아는 설계·생산·시험·출하 공정을 연계해 납기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독일 게링KG의 기술 지원과 국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가공 공정 설계와 코팅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기존 공구의 재연마·재코팅·재가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규 제품 생산뿐 아니라 사용 중인 절삭공구의 유지·보수까지 사업 범위에 포함했다.
자동차 부품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 공급 영역 확대
게링코리아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업에 주력해 온 사업 영역을 항공우주와 전자·반도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별 소재 특성과 작업 조건에 맞춘 공구 개발 및 기술 지원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레나토 마르틴스 게링코리아 대표는 당진 공장의 생산·운영체계와 고객 서비스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가공 공정이 복잡해지고 정밀도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해 고성능 절삭공구 개발과 제품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게링코리아는 독일 절삭공구 전문기업 게링KG의 국내 법인으로, 1988년부터 국내 시장에 드릴링·밀링·리밍 공구 등을 공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