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산업의 수출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건설업은 37개월 연속 가입자가 줄어들며 산업별 고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90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8천명(1.8%)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규모는 8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를 유지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8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 명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선박 건조를 포함한 기타운송장비(7천600명),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4천700명), 식료품(2천900명), 기계장비(2천700명) 등에서 가입자가 늘어났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천116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28만 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확대를 견인했다. 보건복지업(11만 2천 명), 숙박음식업(5만 7천 명), 사업서비스업(2만 3천 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늘었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가입자 증가에는 반도체와 조선이, 식료품 증가에는 K-푸드 수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광학 증가에도 반도체 연관 장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건설업 고용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 가입자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천 명 줄어들며 3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되는 추세다.
건설 경기 악화의 영향을 받은 비금속광물(-3천500명)을 비롯해 섬유제품(-3천200명), 화학제품(-2천400명), 자동차(-2천3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20만 7천 명)과 30대(8만 5천 명), 50대(3만 8천 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5만 6천 명 줄었다. 고용부는 29세 이하 인구가 14만4천명 감소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청년층 가입자의 감소 폭은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명(0.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61만 5천 명으로 2만 3천 명 감소했고, 전체 지급액은 1조 84억 원으로 245억 원(2.4%) 줄었다. 고용부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고용 상황에 따른 감소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