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Bearing)을 연구·개발하는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관련 정책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베어링산업협회는 14일 서울시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제1회 한국 베어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베어링산업협회 김인규 전무이사는 개회사에서 “베어링 산업은 기계 산업에서 정책적으로도 중요성이 높은 산업으로 최근 사업 분야가 전기차, 로봇, 전자, 기계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글로벌 베어링 산업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교류의 장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김 전무는 “베어링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해 베어링 산업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맡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심창섭 첨단장비 PD는 ‘베어링 관련 정책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향후 정부의 소부장 정책 및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해 설명한 심창섭 PD는 “정책은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협단체 등에서 많이 토론을 나누며 아젠다를 만들어야 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업계에 필요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소재와 부품의 밸류체인은 어느정도 형성이 돼 있지만, 부품과 장비의 협력적인 대응 체계는 잘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며, 부품과 장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PD는 “지난 정부에서 국산화 및 고도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50개의 부품과 장비를 핵심으로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중 장비에서 중요한 부품이 무엇인지 확인을 했더니, 중요한 부품이 12개 정도였고, 베어링도 이에 포함됐다”며 향후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컨퍼런스에서는 ▲업체 최신 기술 트렌드 ▲베어링 공정 기술 ▲이모빌리티용 베어링 기술 ▲베어링 관련 정책 동향으로 세션을 나눠, 각 업체와 대학, 학회, 연구원 등에서 연구한 내용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베어링 산업 관계자들은 각 발표 이후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거나 의견을 나누며 네트워킹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