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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력 위해 배터리 원재료 확보해야

오는 2025년 유럽산과 경쟁 불가피…차세대 배터리 개발 시급

한국 기업,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력 위해 배터리 원재료 확보해야

[산업일보]
2015년 파리기후협약 채택 이후 EU와 유럽 각국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나서고, 2015년 폭스바겐 디젤사태 등에 따라 전기자동차 판매확대가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오는 2021년까지 자동차 주행거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95g로 제한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59g/km까지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기준치 초과시 1g당 95유로의 벌금을 제조업체에 부과할 예정이다.

국가별로는 덴마크가 2030년부터 경유·휘발유를 사용하는 신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는 경유·휘발유 차량의 암스테르담 도심 진입을 단계적으로 줄여 2030년엔 완전히 금지키로 했다. 유럽 각국 또한 전기자동차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원 및 신차 등록세 감면 혜택 제공, 무료 충전 및 주차 등 다양한 지원책 등 적극적인 보급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표한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육성정책 주요내용과 시사점’을 보면,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40만8천 대가 판매됐고 2025년에는 4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2025년에는 2500억 유로 규모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산은 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10년간 145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서 핵심소재 연구·개발(R&D), 제조와 사용 및 재활용까지 자급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7년 유럽배터리연합을 출범시키며 구체적 실행계획과 함께 이행점검에 나섰다.

브뤼셀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우리 기업들은 현지 투자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유럽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완료되고 자체 배터리가 본격 생산될 2025년경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배터리 및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지만 배터리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 자체 수급이 취약하다”면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방안은 물론 차세대 배터리 개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인재 양성, 관련 규제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협 브뤼셀지부 최경윤 팀장은 “폰데어라이엔 EU 신임 집행위원장도 친환경 정책에 집중하는 EU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유럽 각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며,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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