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또는 연구용 등으로 활용되는 정밀 저울이 점점 더 민감하고 세밀하게 진화하고 있다.
3일 ㈜경연전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1(KOREA LIFE SCIENCE WEEK 2021)’에 참가한 한성계기㈜는 계량 및 측정기기 생산 및 해외 측정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00년부터 자체 제작 기술 개발에 주력해 다양한 전자저울 및 분동, 점도계 등 다양한 계측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공식 에이전트 협약을 체결한 폴란드 기업 RADWAG의 초정밀 전자저울과 독일 기업 HÄFNER의 분동 등을 출품했다.
한성계기의 강믿음 대리는 “일반 산업용 저울 등과 같은 측정기기도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오 전시회에 참여하는 만큼 초정밀 저울을 가져왔다. 정밀한 조율이 필요한 계량을 할 때 사용한다”며 “현재까지 초정밀 저울은 국내 생산이 어렵다”고 밝혔다.
산업 및 과학 실험실 등에서 정밀 저울을 사용할 때, 필터 저울을 기준으로 작년까지는 10⁻⁴에서 10⁻⁵ 단위까지만 사용했으나, 지금은 점차 10⁻⁶(㎍, 마이크로그램) 단위까지 구입해서 사용하는 등 점점 더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강믿음 대리의 설명이다.
실제로 출품한 초정밀 저울은 바로 위에서 손바람을 내거나 측정을 위해 기기의 문을 여닫기만 해도 질량이 민감하게 변화했다. 이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정확하게 질량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들이 더해지고 있다.
주변의 공기 흐름이 급변하지 않도록 문이 달린 공간을 만들고, 측정기의 문을 여닫을 때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비접촉 센서가 손동작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여닫거나, 정전기 제거 장치 및 내부 바람막이를 다는 등 보다 더 세밀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
또한, 터치 모니터를 통해 측정한 수치 데이터의 통계치를 확인하거나 단위 변환 등 여러 기능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도 더해졌다.
한편, 다양한 연구·실험분석 기기, 메디컬 디바이스, 기능성 소재, 의료 진단, 제약바이오 기업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1은 총 114개 기업이 210부스의 규모로 참가했으며, 오늘(4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