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장기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로 관련 업계의 신뢰로 '통'하는 포장기계 제조사들을 만나 최근 포장기계 시장의 현황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 그리고 수요자 니즈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업체정렬 : 가나다순)
1편, 동양포장기계
2편. 명신물산
3편. 코리아팩
4편. 코마스팩
5편. 플러스팩
“값싼 중국산 포장기계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내구성이 약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중국산 포장기계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고 A/S를 요구했는데 대응이 원활하지 않아서 국산 제품을 찾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마진이 조금 남더라도 품질을 지키며 부품에서부터 틀까지 국산을 고집하고 있다.”
랩핑기 전문 기업 플러스팩 박광섭 대표에게 '왜 국산 제조업을 지속 하는가?'라고 묻자 되돌아온 답변이다.
20여 년 간 포장기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랩핑기 외에도 진공·스킨포장기, 테이핑기, 제함기, 벤딩기, 수축포장기, 슬리브포장기, 포장자동라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플러스팩이 ‘고품질 국산 장비 제조’를 고집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법정 근로시간 단축은 소규모 제조사에게 쉽지 않은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
박광섭 대표는 “젊은 근로자들 중에는 야근을 해서 수당을 받고 싶다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쉴 때 쉬려고 하는 작업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우리 같은 제조업은 안전사고 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물가 상승과 철자재,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반면에 완제품은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을 해야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제조 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고부가가치 자동화시장 공략
물가 및 원자재 상승, 짧아진 법정 근로시간과 인력난,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 등 3중,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환경에서 플러스팩이 찾은 돌파구는 자동화 니즈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 공략이다.
박광섭 대표는 “최근에는 작업자가 지게차에서 내리지 않고 리모컨 조작만으로 절단, 랩핑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리모컨 자동랩핑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력을 덜 투입하면서 작업시간 및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장비를 많이 찾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작업현장의 인력난과 작업자 고령화현장은 점점 더 자동화설비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표준랩핑기 분야와 함께 자동, 전자동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동 분야는 현장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로, 전략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