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전 산업계가 ‘스마트’ 바람을 맞이했다. 헬스케어 시장 역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과 융합하며 ‘스마트’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의료진들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발전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최로 ‘2019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딥러닝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학습할 수 있는 대량의 데이터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합쳐지면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준범 학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메디컬 퓨처리스트 저널은 “인공지능이 헬스케어를 재구성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및 해외에서 의료 분야별로 다양한 인공지능에 대한 개발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 학회장은 “최근 대표적인 의료 인공지능으로 알려진 ‘왓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있다. 의료라는 분야의 특수한 측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의료가 국제적으로 똑같은 베스트 옵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지역별, 유병률, 환자 개인과 나라의 경제적인 국력 등에 따라 옵션이 달라진다. ‘왓슨’이 보여준 길은 향후 우리 의료 산업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되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들의 성능을 살펴보면, 병원 등에서 얻은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정리·분석해 의사의 주관이 아닌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이 분석을 환자와 공유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 정밀의료와 의료진의 결정, 환자의 상태에 대한 예측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전문가들이 해야하지만 반복적인 작업들을 대체해 효율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 퇴원 후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신약개발 및 임상실험의 가속화, 전체 시스템에 대한 분석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의료 인공지능을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서 학회장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시대지만 적당한 보호 속에서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나라가 의료 인공지능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거나 성능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서 학회장은 “임상 및 가치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