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최대 로봇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 중국은 인구 고령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추세에 힘입어 20%대의 판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첨단장비제조업 12차 5개년 발전 규획’에서 산업용 로봇의 핵심부품 개발, 로봇 기반 생산라인 자동화 구축 등이 목표로 제시된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본격화됐다.
고정밀 수치제어 및 로봇 산업은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 2025’의 10대 전략 사업에 포함돼 각종 보조금 및 정책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2016년 공업정보화부는 ‘로봇산업발전규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노동자 만 명당 산업용 로봇 수를 150대로 제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밖에도 2017년 ‘지능형 로봇’ 중점 프로젝트와 2018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스마트무인기 등 스마트 제어 제품 개발 등의 프로젝트도 함께 가동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역시 산업 클러스터 조성,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중앙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2012년 중앙정부의 산업용 로봇 분야 육성 방침이 발표되자, 각 지방정부는 일제히 관련 산업 클러스터 건설에 주력했다. 2014년부터 광저우, 선전, 둥관 등 광둥성 주요 도시를 필두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구매 및 리스 보조금 지급이 확대됐고, 2017년부터는 산업용 로봇 연구 개발 장려금 지원 규모도 증가했다.
한편,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는 글로벌 4대 로봇 제조기업인 일본의 화낙, 스위스의 ABB, 독일의 쿠카, 일본의 야스카와가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해 생산시설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ABB는 2018년 상하이에 약 1천780억 원 규모의 ‘로봇으로 로봇을 만드는’ ‘로봇 슈퍼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 2020년부터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로봇 생산능력은 1만 대에서 1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낙의 경우 올해 4월 상하이에 약 2천56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연간 생산액은 약 1조7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등 제조업 경기둔화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와 글로벌 4대 업체의 설비 투자 확대 및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중국 내 구조조정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는 가성비를 갖춘 일부 중국 부품 기업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