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대부분은 수입산이었으며, 국내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을 뿐더러 설령 찾아다 하더라도 품질에 있어서 수입산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코리아테크(주)의 박영삼 대표는 다른 이들이 기왕에 하던 사업도 정리하기 바빴던 IMF 시절에 창업해 국내에 장비를 공급하다가 이제는 직접 개발까지 하는 업체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수입품 및 기존 국산 장비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박 대표는 국산 장비는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고, 수입장비는 비싸게 판매되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자", "수입품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장비를 만들자"는 각오로 코리아테크를 출범시켜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했다.
코리아테크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이제는 국내 대기업, 학교, 관공서에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수입품과 비교해 봐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점차 품질과 성능의 격차를 줄여 가고 있으며, 수입품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노하우, 생산력 등을 축적하고 있다.
이렇듯 남다른 기술력을 앞세운 코리아테크는 고객이 어떠한 기능과 요구사항을 의뢰하더라도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작이 가능하다. 이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으로 수입품과 경쟁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발과 제작, 판매는 물론 AS까지 모든 영역을 두루 아우르는 코리아테크는 최근에는 본사가 있는 경남 양산 외에 충남 천안에도 사업소를 개설해 전국으로 코리아테크만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코리아테크에서 생산하고 있는 커팅기의 경우 업체에서 검사를 위해 부품을 커팅하고 커팅면 검사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커팅된 부품은 크기가 작아져서 몰딩 과정을 거친 뒤 경도검사를 하는 데 쓰인다.
또한, 금속마찰이 있는 장비를 검사하는 장비의 경우 이전까지는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못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것을 코리아테크가 3년간의 노력을 거친 끝에 기계 한 대당 1억 원 이상이었던 단가를 7000만 원대로 낮춘 국산모델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제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나스 등급에서도 상위 수준인 4등급을 획득해 코리아테크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증해 보인 제품이다.
코리아테크의 정상필 이사는 “다른 것보다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과 좋은 물건을 만드는 재료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는 기술로 승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연구개발에 연매출의 1% 정도를 투자하는데,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분명 작은 숫자”라고 전제한 뒤, “코리아테크는 고객과 먼저 상담을 한 후 주문을 받아 제작에 들어가는 ‘오더메이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 연구개발이 아닌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