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남선기공(대표손종현)이 ‘2012 국제디자인우수상(IDEA)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중장비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올해 남선기공이 IDEA에 출품한 모델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팀와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제품(SPACE530)으로 기업 이미지와 제품 디자인, 우수한 전시·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AIST와 지역 기업의 산학 협력을 통해 이뤄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IDEA에 출품된 ‘SPACE530’ 모델은 기존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외형디자인을 추구함과 동시에 생산성을 고려했다. 즉 기존 공작기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동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양쪽에 상태표시 라이팅바를 설치,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기계가 오작동을 하면 라이팅바의 색깔이 바뀌어 멀리서도 기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AIST 배상민 교수는 “중소기업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한 성공적인 사례”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선기공 손유구 상무는 “KAIST와의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수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품개발을 위해 노력해준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디자인우수상은 독일의 국제포럼(iF), 레드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매년 광고, 중장비, 컴퓨터 등 총 18개 종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을 선정하는데 이를 통해 산업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