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건설 경기는 건설 자재비용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 건설 근로자 급여 인상 등의 여파로 침체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대형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장기 건설 계획이 추진되면서 서서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회복하는 폴란드 건설산업, 건설장비가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 건설산업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동안 합법적으로 고용된 건설 노동력의 80~90%가 우크라이나인이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건설자재 공급 중단 또한 자재 공급 가격 폭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민간 건설 영역에서 건설산업의 1/5를 담당하는 주택건설 부문이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대형 건설업체들은 2024~2025년 건설경기 회복을 대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건설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폴란드가 유럽연합의 인프라 투자기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인프라 사업 중에서도 철도 개량과 에너지 전환 사업 분야에 많은 기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켓 데이터 소스 자료를 바탕으로, 폴란드가 동유럽 전체 건설장비 시장의 22.2%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 폴란드 건설 장비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는 등 건설시장과 건설장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폴란드는 EU 펀드 최대 수혜국으로 공공 인프라 건설, 낙후 발전소 현대화, 산업 플랜트 건축 등에서 다양한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현재 건설시장에 탈탄소 정책 트렌드의 바람이 불어옴에 따라 부합한 건설장비 및 공법 도입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