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2.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발생하고 있어,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한국 무역을 둘러싼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수출입 영향을 점검하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연구기관 수출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영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상황이 올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낮게 잡혔다”고 말했다.
UN 경제사회처(UN DESA)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9%,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의 수출 구조가 예전과 다르게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 안 본부장은 “거시경제의 변화와 한국의 수출 교역 구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수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연구기관들은 글로벌 IT 수요 둔화와 주요국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반도체 산업 등의 수출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한,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을 겪고 있는 중국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미국 및 EU 등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국의 수출이 단시일 내에 현 상황을 극복하고 수출플러스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산업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 아세안(ASEAN) 등 주력 시장 외에도 최근 강화된 중동과의 경제협력을 기회로 삼아 신(新)시장 개척을 활발히 해나갈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연구기관에서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수출전략시장을 더 상세하게 살펴줄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수출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연구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