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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농업인구 고령화…농기계 산업 혁신으로 극복해야
김예리 기자|yrki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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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농업인구 고령화…농기계 산업 혁신으로 극복해야

전경련, 韓농기계 산업, 주요국과 기술격차 3년

기사입력 2023-01-24 1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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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농업인구 고령화…농기계 산업 혁신으로 극복해야
사진=123rf


[산업일보]
식량 안보, 농업 인구 고령화 등 한국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농기계 산업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으로 진화하는 농기계 산업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취약한 식량안보를 비롯해 농촌 고령화, 농업 생산성 하락 등 '삼중고'에 직면한 한국 농업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시장 조사 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농기계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천570억 달러(약 200조 원)로 추정되며, 매년 5% 이상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추산을 보면, 세계 농업용 자율주행·드론 분야는 2025년까지 각각 26억 달러(약 3조3천억 원), 17억 달러(약 2조2천억 원)규모로,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위기·농업인구 고령화…농기계 산업 혁신으로 극복해야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주요 기업으로는 미국 존 디어(John Deere), 영국 CNH, 일본 구보타(Kubota), 미국 애그코(AGCO) 등이 있다. 이들 상위 4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농기계 선도기업들은 트랙터, 콤바인 등 전통적인 농기계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용 자율주행 및 드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최된 CES 2023에서 기조발표로 관심을 받은 세계 농기계 1위 기업 존 디어는 이미 유인 자율주행 단계(level 2)의 트랙터를 양산하고 있으며, 완전 무인 자율주행 단계(level 4) 트랙터의 연구개발까지 완료했다.

일본의 대표적 농기계 기업인 쿠보타도 최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과일 수확용 드론 사업에 진출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농업 환경에 적합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견줘 한국의 농기계 산업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보고서 견해다. 보고서가 인용한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농기계 산업 내수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3천억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그치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농기계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국가과 견줘 약 3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위기·농업인구 고령화…농기계 산업 혁신으로 극복해야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보고서는 향후 농기계 산업 발전을 위해 기존의 칸막이형 R&D 지원보다는, 여러 가지 요소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융복합형 R&D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AI, 빅데이터 등 여러 기술이 복합된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기계 관련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기계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등을 포괄하는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법적·제도적 지원을 위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스마트농업육성법’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R&D나 설비투자 기업 대상 세액공제 ▲해외 진출 지원 ▲개도국 대상 농촌개발 공적개발원조(ODA)에 국내 기업 참여 등을 제언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을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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