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인 바레인은 전체 산업 구조에서 석유·가스 부문의 비중이 제일 높다. 그러나 최근 금융·제조업 등 비석유 부문 산업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한-바레인 유망 협력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과 함께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산유국이며, 2019년 기준 GCC 6개국 중 GDP 대비 원유 관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다.
이에 바레인은 지난 2018년 ‘바레인 경제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비석유부문 개발 및 산업 다각화를 통한 자원 의존도 감소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파산법·투자법 등 회사법을 전면 개정하고, 기업의 회생기회·채무 불이행에 따른 형사 처벌 면제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 100% 및 직접 투자 유치 활성화를 허용했다. 또한 2019년 1월 부가가치세제 도입으로 정부 지출을 약 3억4천만 달러 절감해 비석유부문 수입 63%의 증가 효과를 거뒀다.

바레인의 비석유부문 주유 수출 품목군은 알루미늄, 섬유류로 중동 인근 국가와의 교역 비중이 높다. 주요 수입품목군은 기계, 화학물 등으로 수입 대상국은 중국·호주·UAE·사우디·브라질 등이다.
보고서는 바레인의 지속적인 탈석유화 정책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이 가능한 유망 시장으로 판단했다.
바레인은 현재 코로나19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 시행과 봉쇄조치 완화를 통한 서비스 분야 중심의 경기 회복세 전환 노력으로 내수 경제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이미 바레인은 건설·인프라 사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또한, 지리적·기후적 특성을 활용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 중이며, 의료·금융·물류 등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도 바레인 정부의 개방적인 투자 환경과 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으로 서비스 기업 진출이 용이해, GCC 인근 국가 및 중동 진출 발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바레인의 2020년 3분기 이후 봉쇄조치 완화 및 이스라엘 평화 협정 등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 하고, 바레인 건설시장도 향후 5년간 연평균 4% 이상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의료·교육 등 서비스 분야와 알루미늄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며, ‘우리나라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바레인 기업 차원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