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지난 21일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월드IT쇼 2021(World IT Show 2021, 이하 WIS)’에서 AR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제품을 선보인 기업을 만났다.

AR 기술로 현장 작업자와 전문가 ‘비대면 협업’
WIS에 참가한 ㈜티오이십일은 산업용 증강현실을 이용한 비대면 협업 프로그램 ‘ARWORK’를 선보였다. 티오이십일의 ARWORK 총판을 맡은 ㈜엠투플러스의 서정현 대리는 이 솔루션을 통해 업무 효율을 증가시키고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 대리는 “이 솔루션은 양방향 통신기술을 적용해 현장 작업자와 원격전문가가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며 업무 효율 제고는 물론 긴급상황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는 시설 점검이나 업무 처리, 문제 해결에 시간이 다소 걸릴뿐더러 수시로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ARWORK는 지시 포인트를 표시하는 AR 포인팅, 녹화, 채팅, 화면 공유 등의 기능이 탑재해 짧은 시간 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이 솔루션은 건설, 제조 현장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서 대리는 시공간 협업을 통한 시간 절약, 인건비 및 유류비 절감 등의 장점 때문에 ARWORK를 현장에 도입한 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RWORK만의 경쟁력으로 매뉴얼 없이도 쉽게 사용 가능한 기능, FULL HD 화면을 꼽으며 “앞으로 국내 물류, 의료, 국방, 교육 등의 분야에도 진출하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명구조에도 증강현실 기술 사용된다
AR 기술은 화재 등의 위험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증강현실 기술 및 영상 센서 전문기업인 ㈜인포웍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AR 소방헬멧을 소개했다.
인포웍스가 개발한 AR 소방헬멧은 IR(열화상카메라), EO(광학카메라), HMD(정보표시기), 화점 표시, 다자간 음성 통신 등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인포웍스 이감연 상무에 따르면, IT 장비가 탑재되지 않은 기존 소방헬멧 대비 AR 소방헬멧을 통해 소방대원은 안전을 확보하고, 구조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상무는 “안면부의 영상표시장치(HMD)를 통해 화점, 인명 등 탐지된 정보가 AR로 표시되며 지휘 통제센터에도 전송된다”며 내년도에 실제 소방현장에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WIS에서 선보인 인포웍스의 또 다른 주력제품은 자율주행 자동차용 FMCW 4D 라이다로,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등 열악한 기상 상황에서도 기존 펄스 방식의 라이다보다 물체를 쉽게 탐지할 수 있다.
“내년에는 산업용 FMCW 라이다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한 이 상무는 “이뿐만 아니라 IoT, AR 등의 기술 개발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