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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2021 전기산업대전] 대기업 선점 국내 변압기시장, 판도변화 예고

중소기업 154kV급 초고압변압기 개발...안전·안정성 확보 스마트 주상변압기까지

[산업일보]
기후위기 시대, 세계는 지금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탈석탄화가 한창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국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선언, 산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인프라 조성과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그중 변전·송배전 분야는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손꼽힌다. 태양광, 태양열, 수소, 풍력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공장, 연구소, 학교, 병원, 가정 등 최종 소비자까지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변압기 시장의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친환경 흐름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이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초고압 변압기 시장을 공략해가고 있다.

[2021 전기산업대전] 대기업 선점 국내 변압기시장, 판도변화 예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발전산업전·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에서 김종술 KOC전기 육상사업부 전무가 자사의 154kV 변압기를 소개하고 있다.

중소기업 최초 초고압 변압기 개발, 친환경 인프라 보급에 한발 다가서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기술적 한계와 투자 부담으로 전압 중소기업엔 진입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KOC전기는 중소기업 최초 154kV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 작년 10월 한국전력 수촌변전소에 1호기를 납품했다.

중소기업이 이룬 쾌거에 대해 김종술 KOC 전무는 좋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기업과 비교해 제조 원가 구성에서 크게 15% 이상 차이 난다는 것.

또 다른 원동력으로 김종술 전무는 고객 만족 중심의 사후 서비스(A/S)를 들었다. 그는 “대기업은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보증기간이 지나면 A/S가 힘들어진다”면서 “우리는 정해진 매뉴얼대로 접수-품질-생산라인 등 회의부터 대표이사의 최종 결재까지, 아침 9시에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당일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보증기간은 3년이지만, 고객이 요구한다면 5~7년 이상 연장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황희술 KOC 대표와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KOC 최대 주주 사모펀드사)대표의 경영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전무는 “코로나19와 선박 분야의 장기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2019년부터 회복세에 들어갔다”면서 345kV급 초고압 변압기 등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함께 해상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쪽으로 판매 활로를 개척해 내년까지 10% 이상(600여억 원 규모)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21 전기산업대전] 대기업 선점 국내 변압기시장, 판도변화 예고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발전산업전·한국스마트그리드엑스포'에 참가한 장동진 파워맥스 대표와 태양광 발전 유입변압기

신재생에너지의 한계, 전력공급의 불안정성 극복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최우선 과제는 불안정한 전력공급의 해결이다. 이를 방치 할 시 정전, 과부하,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 파워맥스는 빅데이터 기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 스마트 센서를 통해 전압기 내부의 온도, 습도, 압력, 진동. 기울기, 전압·전류 등을 파악하고 미리 고장·사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주상변압기를 한전과 공동 개발, 시운전 중에 있다.

장동진 파워맥스 대표는 “스마트 주상변압기는 각 센서가 일정 간격으로 한전에 상태 정보를 보내 정전 등 사고 발생 전 미리 변압기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파워맥스는 친환경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유입변압기’를 개발, 태양광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장동진 대표는 “태양광은 흐리거나 해가 지면 전기 품질이 불규칙하다”면서 “전압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변압기에 특수한 기능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최저소비효율기준과 표준소비 효율에 적합한 변압기를 제작을 통해 CO2 저감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는 “코로나19와 70여 곳에 이르는 동종 업체와의 경쟁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해외 사업 추진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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