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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자립화 추진…수요처 다변화 등 선제적 대응 필요

미국의 움직임, 향후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 위협 요인 가능성

[산업일보]
반도체 산업은 설계부터 제조까지 일련의 과정이 글로벌 분업화돼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형을 뒤흔드는 변수로 부상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美, 반도체 자립화에 박차 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 스마트화를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근간으로 국가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 확대 및 기업의 자립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美, 반도체 자립화 추진…수요처 다변화 등 선제적 대응 필요


전통적으로 반도체 산업은 수십 개의 회사가 깊이 얽혀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상호 의존성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진다.

물론, 칩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는 기업(IDM)도 있지만, 대부분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와 제조업체(파운드리), 칩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EDA), 제조장비 공급업체로 분업화 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에는 몇 년간 대부분의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었다. 이에 코로나19 창궐 이후 글로벌 칩 생산은 둔화된 반면,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PC 및 태블릿 등 첨단제품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을 발생시켰다.

또한 화웨이·하이실리콘 등 중국 기업과 그 계열사의 부품 공급을 차단하는 미국의 고강도 무역 제재도 공급망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 의회는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지원, 기초 R&D 지원 등을 위한 법안들을 2020년 6월과 7월, 올해 1월에 제정하며, 반도체 분야 리더십 강화, 경제 재건과 일자리 창출, 반도체 공급망 탄력화 등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 또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산업 육성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있어 반도체 부품 생산에 요구되는 연구개발, 제조 능력, 공급망 보안확보를 위한 투자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조업 전반에 걸쳐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및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가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고, 주요 기업들도 생산시설을 신설하고 강화하는 등 해당 기조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문가 H박사는 KOTRA를 통해 ‘미국의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소부장 기업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술 기반을 계속 다지는 것은 물론, 소재와 장비 부문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수요처 다변화 전략 등 선제적 대응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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